사회 전국

서울광장 '문화 향연' 더 풍성해졌다

클래식·뮤지컬·K팝·국악 등

10월까지 다양한 공연 한마당

'서울문화포털'서 일정 확인을




14일 저녁 7시 일부는 잔디밭에 주저 앉기도 하고 또 일부는 선 채로 자리를 지켰다. 색색의 에어베드에 아예 드러누운 사람도 있었다. 모두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문화공연에 참가한 사람들이었다. 서울광장 남쪽에 마련된 대형 무대에 이날 출연한 팀은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관악 중주단인 ‘한빛브라스앙상블’과 함께 뮤지컬 공연팀인 ‘드림뮤지컬’이었다. 한편에서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순수한 감동을, 다른 한편에서는 살아있는 뮤지컬 갈라쇼의 흥을 일깨웠다.

서울시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상설 문화공연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이 올해 다시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5년 시작됐는데 매년 5~10월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촛불시위 여파로 5월 말에 시작했지만 이번엔 원래 시기로 돌아왔다.

‘2018년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은 규모가 훨씬 커졌다. 서울광장 남쪽에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해 무대를 만들고 대형 LED 화면을 통해 공연 현장 및 다양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6개월 동안 클래식·국악·서커스 등이 진행된다.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에서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관악중주단 한빛브라스앙상블이 개막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에서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관악중주단 한빛브라스앙상블이 개막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클래식·뮤지컬·K팝·퓨전국악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준비됐다. 이날 첫 무대를 시작으로 15일에는 타악그룹 ‘붐붐’의 타악 퍼포먼스와 세계 합창 올림픽 금메달 2관왕에 빛나는 국내 최초 쇼콰이어 그룹인 ‘하모나이즈’ 공연이 이어진다. .


공연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저녁 7시에 진행된다. 특히 퇴근길 직장인들이 쉽게 문화에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신 일요일은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이번 주말인 19~22일 ‘하니엘’과 ‘스윗트리’의 팝페라, ‘야홍’과 ‘SOS’의 퓨전국악, 스피드 일루션의 대가 ‘문준호’와 ‘마술사K’의 마술쇼, 어쿠스틱 밴드 ‘세자전거’와 ‘라꼼마’의 감미로운 무대, 재즈밴드 ‘엠씨리밴드’와 브라스밴드 ‘브라스맨’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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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로 색다른 공연이 펼쳐진다. 여름에는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음악과 함께 하는 록 페스티벌을, 가을에는 분위기 있는 힙합과 EDM을 주제로 테마공연이 펼쳐진다. 자세한 공연일정 및 출연자는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가 흐르는 서울공연’은 지난 2015~2017년 3년간 총 176회 공연에 20여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측은 “일반 공연장이 아닌 광장의 잔디밭에 자유롭게 앉아 다양한 문화예술을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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