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의회가 강성 독립파 정치인인 킴 토라(55)를 자치정부 새 수반으로 선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독립정파연합이 내세운 토라 후보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 단독 입후보했다. 토라 후보는 이날 찬성 66표, 반대 65표, 기권 4표로 새 수반에 선출되는데 성공했다.
카탈루냐는 지난해 10월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의 주도로 분리독립을 선포했다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일시 박탈당하고 자치의회도 해산됐다.
스페인 정부는 이후 12월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 구성을 위한 지방선거를 실시했다.
자치정부 의회 내 독립파는 해외로 도피한 카를레스 푸지데몬을 차기 수반으로 다시 선출하려고 했지만, 스페인 정부가 이를 막아 자치정부 구성은 계속 표류해왔다.
이에 따라 킴 토라 자치정부 수반 선출로 카탈루냐는 7개월에 걸친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의 통치를 끝내게 됐다. 그러나 토라 수반 역시 강성 독립파 정치인인 만큼 향후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