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불모지서 영그는 '게임 대박' 꿈

가상·증강현실에 지역 스토리 입혀 게임으로

전북·대전 게임센터 개소 후

업체수 각각 50·72개로 증가

충북도 10월에 센터 문열어

루미디아게임즈가 경기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모바일게임 슈퍼탱크대작전. 지난해 2월 출시돼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2017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루미디아게임즈가 경기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모바일게임 슈퍼탱크대작전. 지난해 2월 출시돼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2017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전북과 대전, 충북에서 ‘게임 대박’의 꿈이 자라고 있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 개소한 전북글로벌게임센터를 통해 지난 3년간 총 52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전북글로벌게임센터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등을 기반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기능성 게임 육성에 집중해왔다. 김제에 기반을 둔 개발사 ‘하오문’은 전통 구전설화를 모티브로 백룡과 청룡이 겨루는 VR 게임을 만들어 지난 2월 김제 벽골제 안에 시뮬레이터를 설치했다.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 있는 VR 게임 체험존 ‘K-라이브 X VR 파크’를 개장한 ‘픽스게임즈’도 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을 받아 영어 학습 게임 ‘알파벳 워리어’와 안전교육용 AR콘텐츠 ‘안전대장’ 등을 개발했다. 전북글로벌게임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지난 3년간 총 31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총 134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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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5월부터 지역 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을 추진해 온 대전의 게임 산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 입주 2년여 만에 14개였던 지역 게임업체의 수가 70개로 늘었고 일자리 창출도 2년간 123개에 달한다. VR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플레이솔루션’은 20억원 규모 판매계약을 이뤄냈고, ‘지에프테크놀로지’는 4D 스크린사격게임을 몽골에 21만달러 어치 수출하기도 했다. 지역 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의 마지막 거점이 될 충북글로벌게임센터도 오는 10월 청주시에 문을 열 계획이어서 지역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아직 초기 단계 기업이 대부분인 충북지역 게임업체에 무료(1년간) 입주공간과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풍부한 게임 인프라를 갖춘 경기도 판교에 들어선 경기글로벌게임센터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없는 게임 개발에 기여하며 경기도를 명실공히 한국 게임의 메카로 만들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설립된 경기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을 받아 ‘마녀의샘’시리즈(키위웍스)와 슈퍼탱크대작전(루미디아게임즈), 헬로히어로에픽배틀(핀콘) 등 글로벌 유명 모바일게임들이 탄생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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