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직원의견 수행했더니...

KB스타뱅킹, 빠른 이체 편리함에 100만명 돌파

KB국민은행이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낸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입행 3년 차 내외의 젊은 신입 직원들을 중심으로 애자일 조직을 구성해 KB스타뱅킹 앱을 세 차례 개편했다.


대표적으로 홈 화면은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조회·이체 등 단 네 가지 메뉴만 배치하고 금융상품이나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해 사용했던 다양한 배너와 이미지들을 모두 없앴다. 기존에 전체계좌조회 화면으로 이동하려면 5단계를 거쳐야 했는데 2단계로 축소했다. 인증절차 없이 로그인만으로 이체가 가능한 ‘빠른이체’ 서비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고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메뉴도 금융상품별로 굵직한 2~3개만 남기고 깔끔하게 정리했다. 검색 키워드만 입력하면 관련 메뉴들이 순차적으로 나열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한동환 KB국민은행 상무는 “어떠한 최신 기술도 고객이 그 편리성을 체감할 수 없다면 가치가 없다”며 “기존 스타뱅킹 메뉴 중 90% 이상은 사용률이 5%에 미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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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혁신’ 이미지로 광고모델로 선정한 방탄소년단의 효과도 대단했다. 방탄소년단의 KB스타뱅킹 광고 영상은 공개한 지 한 달이 채 안돼 유튜브 조회 수 300만뷰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변화는 애자일 조직에서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춘 게 바탕이 됐다. 직원들은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았으며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주장하고 토론하는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고객만을 위한 고민으로 개선점을 찾았다. KB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필요할 때는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소통하면서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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