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방글라데시 자선행사서 압사 사고…10명 사망·50명 부상

방글라데시 자선행사서 압사 사고…10명 사망·50명 부상



방글라데시에서 14일 열린 한 자선행사에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벌어져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인터넷판 등이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람 지역 사트카니아 우파질라에 있는 한 이슬람학교(마드라사) 운동장에 한 철강 공장 소유주가 무료로 나눠주는 여성 의복과 식료품, 현금 등을 받으려고 2만여 명의 주민이 모였다.


더운 날씨에 몰려든 많은 주민은 물품배급이 시작되자 서로 밀고 쓰러졌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는 압사로, 다른 일부는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슬람교는 자선을 신자들의 의무로 간주하기 때문에 부자들은 종종 빈민 구제를 위한 자선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는 16일 시작하는 이슬람 단식 성월 라마단을 앞두고 이프타르(라마단 기간 해가 진 이후 단식을 마치고 먹는 첫 만찬) 준비를 위한 병아리콩, 설탕, 양파 등 많은 식재료가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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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주최 측은 100여 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했지만, 이웃 마을 주민 등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통제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에서는 2015년 7월 북부도시 미멘싱에서 빈민들에게 옷을 나눠주는 자선행사에 1천500명의 주민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23명이 압사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치타공에서 열린 한 정치인 장례 행사에 조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0명이 압사하고 50여 명이 다치는 등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서 여러 차례 유사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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