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청약시장에서 일부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2013년 5월~2018년 4월) 공급한 민간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대형사 브랜드 단지였다.
분양시장을 넘어 재건축 수주시장에서도 또한 예외가 아니였다. 최근 흑석 9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부담금을 낮추기 위해 시공사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무려 91%가 아파트 브랜드를 꼽았다.
국내 민간건설사 브랜드 중 GS건설의 ‘자이 (Xi)’는 아파트 브랜드 부문 주요 어워드에서 상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18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부동산114, 2017년 베스트 브랜드 아파트 대상’ ‘닥터아파트, 2017년 브랜드 파워 대상’ 등 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해, 국내 주택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입지를 지키고 있다.
특히, 재건축 재개발 시장의 중심인 서울 강남은 물론 전국적인 인기도에서 모두 경쟁사를 압도했다. 실제 부동산 114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2017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이가 23.04%로 1위를 차지했으며, 힐스테이트(현대건설&엔지니어링 18.55%), 래미안(삼성물산 16.97%), 더샵(포스코건설 11.71%), 롯데캐슬(롯데건설 10.49%)이 뒤를 이었다.
자이(Xi)는 강남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로 손꼽히는 브랜드다. 지난해 부동산 리서치 회사 닥터아파트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강남4구 거주자의 31.4%가 자이를 가장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로 뽑혔다. 삼성물산의 래미안(26.9%)이 2위,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13.0%)이 3위,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5.6%)가 4위, 롯데건설의 롯데캐슬(5.2%)이 5위에 올랐다.
자이의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를 보면 브랜드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반포자이는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중심 강남구에서 서초구로 부촌 지도를 바꾼 대표 아파트 단지이다. 반포자이를 기점으로 서초구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서초구 아파트 시세는 한때 강남구를 넘어서는 시세를 기록하고 현재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반포자이에 이어 경희궁자이는 2017년 입주와 함께 서울 강북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섰다. 4대문 인근의 초대형 단지로 주목받아 온 경희궁자이는 입주를 앞두고 매매 가격이 서울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강북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고급 브랜드 자이 (Xi) 아파트 이미지를 넘어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 판도를 바꾼 브랜드라는 점을 보여줬다. GS건설은 향후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에서 센트로얄자이를 앞세워 또 하나의 자이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은 흑석지구의 중심인 흑석9구역에서 반포자이와 경희궁자이의 계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흑석지구 최초의 스카이브릿지 설치와 축구장 4개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최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해 에코와 첨단이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최고 브랜드인 자이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흑석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아파트 브랜드가 곧 아파트 가격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만큼 센트로얄자이가 향후 흑석동 최고 리딩 아파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