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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교통사고에서 벨로스터 선물까지... 의인 되기까지의 과정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고의 교통사고를 낸 의인(義人)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주인공 한영탁(46)씨를 형사 입건하지 않기로 했고, 현대자동차 그룹은 한씨에게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라 일반적인 교통사고와 다르다”며 “112 신고가 접수돼 정식 사고조사는 하고 있지만 두 운전자의 인명피해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한영탁 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로 뒤쪽 범퍼가 약간 찌그러지고 비상 깜빡이 등이 깨져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해 둔 상황”이라며 “설사 내 과실이 인정돼 보험금이 오르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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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 차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한 일”이라며 “어제(13일) 오전에 뒤차인 코란도 차량 운전자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로 한씨의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자 한씨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씨는 그러나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측 연락을 받고서 “크게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괜찮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러자 현대차는 올해 출시된 신형 밸로스터 차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최초에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시는 모습에 또 감동받아 회사 차원에서 새 차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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