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배우 손예진과 소녀시대 서현 등 연예인들의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합성해 활용해 논란이 됐다.
지난 4월 27일 방송된 중국 망고TV 예능프로그램 ‘밀실 탈출:어둠의 고택’에서는 8장의 흑백 영정사진이 등장했다. 이 중 한국 연예인과 일본 연예인의 사진이 포함돼있던 것.
총 8장의 영정사진 중 3장은 손예진, 1장은 서현의 모습이다. 두 사람의 과거 증명사진이 영정사진으로 둔갑한 것. 이밖에도 일본 그룹 아라시의 오토 사노시의 사진도 포함됐다.
해당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이 아님에도 동의를 구하지 않고 영정사진으로 활용한 것에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밀실 탈출’ 측은 지난 11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인터넷상의 사진을 랜덤으로 합성한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시청자, 네티즌, 아티스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고의는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사과에도 네티즌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고의성이 없었을 지라도 영정사진 합성이 문제가 될지 예상하지 못한 안일한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앞서 중국 방송은 한국 프로그램을 표절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여기에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수준 낮은 합성까지 더해지며 중국 방송에 대한 차가운 눈초리는 쉽게 거둬지지 않을 전망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