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부영,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되판다

유동성 확보·위기 선제대응 차원

부영그룹이 지난해 매입한 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부영그룹이 지난해 매입한 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부영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자산 중 하나인 을지빌딩(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매각에 나선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초 사들였던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1년여 만에 되파는 것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16일 “주력사업인 임대주택 사업 환경이 전보다 악화돼 유동성을 확보하고 위기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을지로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초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4,380억원에 사들였다. 2016년 세종대로 삼성생명 사옥에 이어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까지 잇달아 사들이면서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영은 오피스 임대사업을 위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사옥을 매수했지만 공실률 증가로 예상만큼 수익이 나지 않고 최근 들어 임대주택 사업도 수익성이 줄어들자 빌딩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부영의 핵심계열사인 부영주택은 지난해 1,5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011년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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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관계자는 “임대주택 임대료 인상률이 지난해에는 2.9%였지만 올해는 1.4%로 줄어들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빌딩 등 자산 매각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부영은 2015년 10월부터 인천 송도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 경기도 안성 마에스트로CC, 삼성생명 본사 사옥과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송도국제도시 포스코건설 사옥 등을 연달아 사들이며 오피스 빌딩 임대, 레저·관광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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