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단짝이라 좋아’ 3부 ‘우리 집 백구’ 편이 전파를 탄다.
전남 함평의 한 시골마을. 이곳에 10년 째 일편단심, 유별난 사랑에 푹 빠진 이가 있다.
“백구야 꽃 봐라, 너 마냥 이쁘다”
반백년을 함께 산 아내보다 집 지키는 개, ‘백구’가 그리 예쁘다는 박권영 할아버지.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 부둣가에서 구해온 생선도 아내의 손맛 담긴 수육의 살코기도 모두 백구의 몫.
밭일 하러 나설 때에도 늘 백구만 끼고 돌기 일쑤다.
“난 개띠라 개를 안 좋아해라. 개띠라. 생전 나는 보도 않고 개만 좋아하싱게”
상황이 이러하니 아내의 눈에는 백구가 예쁘게 보일 리가 없다.
때로는 자신보다 백구를 더 챙기는 모습에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는데...
못 말리는 단짝 때문에 늘 속이 터진다는 아내.
시골 개 백구와 할아버지는 무사히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