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동 대치쌍용 2차 조합 관계자는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으로 1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반포 현대 사례를 보니 2억~3억원은 더 나올 것 같다”며 “만약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의 예상을 수억원 뛰어넘는 금액을 통보받을 경우 조합원들과 상의해 재건축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를 상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이면 계속 추진할 것이고 예상을 초과하면 재건축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 현대가 조합의 예상보다 2배 많은 1억3,000만원의 재건축 부담금을 통보받아 재건축사업장에서 부담금 공포가 커졌다”며 “재건축사업에 차질을 빚는 단지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서울 주요 개건축단지의 재건축 예상 부담금 시뮬레이션 결과를 강남 4구 평균 4억4,000만원, 최대 8억4,000만원이라고 발표했을 때도 해당 단지 주민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서초구가 반포 현대의 당초 제출액 850만원의 16배에 달하는 1억3,569만원을 통보하자 수억원대의 부담금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며 침통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남 재건축조합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비롯해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지만 구청에서 1억원 넘는 예상 부담금을 실제로 통보하자 조합원들이 동요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