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애틀랜틱카운슬과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한 북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1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내일 미군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오늘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뒤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와 관련해 조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현 상황에 대해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여간 빨리 오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5월22일 미국 워싱턴DC에 가기 전에 김 위원장하고 (핫라인으로) 통화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며 “남북 정상 간에 직접 통화가 되지 않으면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어려운 위기를 생각하면 문 대통령이 잘해 여기까지 왔고 지금 정도의 어려움은 극복할 것으로 본다”며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맥스선더 훈련과 B-52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문 특보의 발언을 즉각 부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의 대화는 비밀로 하기로 한 한미 간 약속이 있다”며 “문 특보가 송 장관의 발언 취지를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