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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분기 실적-코스닥] 영업익 10% 뚝...IT만 웃었다

원화 강세 등으로 비용관리 혜택

실적악화 불구 순이익 35% 늘어

제약 매출 증가에도 순이익 10%↓

1715A20 코스닥실적



코스닥 기업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정보기술(IT) 업종을 제외하면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연결기준 코스닥 상장기업의 1·4분기 영업이익이 2조1,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9.24%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1조1,955억원으로 3.03% 늘었다. 코스닥 기업들의 연결기준 1·4분기 순이익은 1조8,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2% 증가했는데 영업환경 외 비용관리 측면에서는 이익을 많이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원화 강세 흐름에서 코스닥 기업들이 원재료 수입에서 혜택을 누려 순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기업들도 IT 업종과 비IT 업종 간 실적 괴리가 컸다. 개별기준 407개사가 포함된 코스닥 IT 업종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4% 늘었고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순이익은 71.41%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 하드웨어 업종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4.31%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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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IT 업종의 개별기준 1·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34%, 20.15% 감소했다. 영업이익만 비교하면 비IT 업종의 실적이 IT 업종보다 3배가량 더 나빠진 것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제조업종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2.25%, 9.81% 감소하면서 타격이 컸다. 코스닥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제약 업종은 매출이 6.7%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10.7% 감소했다. 건설, 광업, 오락·문화, 운송업종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든 반면 금융, 기타서비스, 유통, 전기·가스·수도 업종은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다.

소속부별로 살펴보면 우량기업부(281개사)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5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벤처기업부(173개사)는 953억원, 중견기업부(339개사)는 3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기술성장기업부(21개사)는 452억원의 당기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

코스닥 기업 834개 중 1·4분기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42개사로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92개사(35%)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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