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피팅모델을 속여 비공개 모델출사를 하는 범죄를 단죄해 주세요’ ‘양예원 성범죄자들을 꼭 처벌해주세요’라며 양예원을 돕기 위한 청원글을 게재했다.
한 네티즌은 “먼저 이렇게 용기 내주신 양예원님께 감사드립니다”며 “딸가진 엄마로써 너무 가슴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꼭 범죄자들을 찾아 처벌 부탁드립니다. 딸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배우 지망생이었던 양예원은 피팅모델을 구한다는 모집광고를 보고 찾아갔지만, 실제계약과 다른 노골적인 노출모델을 시켰고, 몇년이 지난후 성인사이트에 그 사진들이 공개되어 한 여성의 인생이 파탄나게 되었습니다”며 “더욱이 이 비밀사진 촬영은 이분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여성들의 인생을 망쳤고, 앞으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짚었다.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합정 원스픽처 불법 누드촬영’이란 제목으로 양예원이 3년 전 당한 성범죄 피해를 고발했다.
양예원의 글에 따르면 당시 양예원은 알바 사이트를 통해 한 스튜디오를 찾아갔고, 그 곳 실장이 문을 자물쇠로 채워 걸어 잠갔다.
이후 양예원은 20명 가량의 카메라를 든 남자들 앞에서 협박을 받으며 예정된 의상과는 달리 속옷을 입고 억지로 촬영을 이어갔다. 양예원의 촬영 거부 의사에 실장은 ‘너 때문에 멀리서 온 사람들 어떡하냐. 너에게 손해배상 청구할 거다’고 협박했다.
성추행까지 당하며 촬영을 마친 양예원은 이후 사진작가라는 20여 명의 남성이 인터넷 한 카페 회원들이란 사실을 알았고, 3년 후인 지난 8일 한 음란물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양예원은 청원글을 통해 “정말로 죽고 싶었다”며 3차례의 자살기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양예원의 지인이자 모델지망생 이소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밝히며 심경글을 올렸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