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상 야생동물사고를 분석해, 사고예방 및 처리를 위한 운전자 행동요령을 알리고 유도울타리 설치 등 시설물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로드킬은 연평균 2,180건이 발생했으며, 시기적으로는 5~6월, 하루 중에는 0~8시 사이 새벽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동물 종류별로는 고라니가 8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사고 건수는 1,884건으로, 전년대비 363건(16.2%) 감소했으며, 이는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가 야생동물사고 집중기간에 대국민 홍보와 시설을 보완한 결과로 보인다.
로드킬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 운전이다.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이 보이거나 도로전광판, 내비게이션에서 동물 주의 안내를 하면 감속을 하고, 주의해야 한다.
동물을 발견하면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급하게 조작하지 말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하는 것이 좋으며,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켜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충돌한 경우에는 비상점멸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이동한 후 안전지대에서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건설 중인 고속도로의 전 구간에 야생동물을 막기 위한 유도울타리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으며, 운영 중인 구간은 사고가 잦은 곳부터 보완하고 있다. 생태통로와 동물 주의표지판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권혁 품질환경처장은 “야생동물사고는 고속도로 이용객의 2차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사고 발생 시 운전자와 동승자는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한 후, 신고하거나 후속 차량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