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원희 현대차 사장 "지배구조 재편 없인 지속가능 성장 어렵다"

현대모비스 주총 앞두고 주주들에 지지 호소




이원희(사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현대차(005380)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29일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첫 단추인 현대모비스(012330)의 분할·합병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그룹 차원에서 막판 세력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엘리엇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선언했고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의견을 표시한 만큼 주총에서의 표 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17일 입장문을 내놓고 “이번 지배구조 재편안은 완성차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며 “기존의 사업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인식에 의해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특히 지배구조를 재편하면 현대차에도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를 세계적인 자동차 원천 기술 회사로 키우고 현대글로비스가 공유경제 관련 사업을 맡으면 현대차는 사업군 간 빠르고 효율적인 협업구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미 글로벌 선도 자동차 업체로의 성장 전략을 수립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주식을 보유한 현대차 주주들에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호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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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그룹 전반의 의사결정 구조를 투명화하고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편에 맞춰 의사결정 구조를 투명화하는 경영구조 개편도 계획하고 있다”며 “개편안이 구체화되는 즉시 개편 방향을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완성차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과실을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분들께 환원해 주주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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