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企 잔칫날, 中企人 91명 고용창출·경제발전 공로 인정 받아 수상

29번째를 맞는 ‘2018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열려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유공자 등 386명 표창, 역대 최대 규모

중소기업인들이 1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건강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다짐문들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인들이 1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건강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다짐문들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제조기반 중소기업인 프럼파스트와 지에프에스는 각기 다른 플라스틱 파이프와 소방방재장치인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만들고 있지만 한 지점에서 만난다. 파격적 고용실험이다.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는 청년취업인턴 20명을 신규 채용하고 근로시간을 종전 51시간에서 48시간으로 파격적으로 단축했다. 김태호 지에프에스 대표는 매년 10명 이상의 신규직원을 채용하고 2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전 직원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용안정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중소기업계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2018 중소기업인 대회’가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400여명의 중소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중소기업인 대회는 매년 일자리 창출 유공자 포상 등을 통해 중소기업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장이다. 지난 199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9년째를 맞았다.


이날 대회에서는 훈장과 포장 27점을 포함해 정부포상이 91점, 여기에 장·차관 표창 295점을 합쳐 표창규모가 역대 최대인 386점에 달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포상규모를 지난해(90점)보다 1점 늘어난 91점으로 확대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와 김태호 지에프에스 대표가 동반 수상했다. 두 사람은 중소기업의 한계를 넘어서서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종업원들의 고용안정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프럼파스트는 국내 최초로 철제배관 파이프를 플라스틱 파이프로 대체하는 기술을 독자 개발한 후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통해 국내 경제발전에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에프에스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기술개발에 과감히 투자해 방재장치인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국산화해 강소기업으로 올라섰다.


이날 포상자 중에는 올해 87세로 최고령자로 기록된 문주남 대동산업 회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문 회장은 중국산 저가 타일제품이 판 치는 상황에서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교체를 통해 국내 타일산업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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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회장은 소감을 통해 “원칙에 따른 결정은 후회가 없다는 신념으로 경영을 해왔다”며 “자동화설비 투자 및 공정합리화를 통해 타일산업 발전에 남은 여생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성에스엔티(동탑산업훈장), 듀링(철탑산업훈장), 경인테크(석탑산업훈장), 해솔아스콘(산업포장), 하나데코(대통령표창) 등이 수상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회에서는 정부의 숙원사업인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의 의지표명의 시간이 열렸다. 중소기업인들은 임금·복지·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건강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다짐문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

중소기업인들이 다짐문 낭독 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다짐문을 전달하고 있다.중소기업인들이 다짐문 낭독 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다짐문을 전달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고용정책 변화로 중소기업인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일자리 안정자금의 연장, 최저임금 산입범위 및 탄력적 근무시간제 타협 등을 통해 경영의 불확실성을 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인들이 최저임금 인상 연착륙에 동참해준 점을 깊이 감사드리며 정부는 곧 상생협력생태계 구축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를 주관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생산과 구매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 놓인 지방 중소기업을 위해 강력한 지방분권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또한 개성공단 조기가동과 제2, 제3의 개성공단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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