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해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심봤다-한심, 두심, 세심, 사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계인, 고두심, 브라이언, 차은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두심은 “이 자리에 나오면 지금까지 안 오던 역할이 오지 않을까 해서 노리고 왔다”며 재치있는 멘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1972년 MBC 5개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두심은 연기 경력만 42년.
연기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고두심은 “평소의 나는 눈물이 많지도 하고 잘 슬퍼하지도 않는 성격이다. 그래서 연습을 실전같이 한다. 특히 우는 연기는 힘을 쏟아야 해서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똑같은 형태로 연습을 해서 촬영장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김국진은 “MBC 분장실 전설로 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고두심 선생님은 분장을 안 해도 된다는 거다. 이유가 6.25 장면을 찍는데 3일 동안 아무것도 안 먹고 오셨다더라. 그대로 촬영에 들어가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고두심은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성스러운 일이다. 빨간불이 켜지면 눈이 돌아가는 거다. 그렇게 집중을 해야 되기 때문에 부부가 잠자리까지도 촬영이 있으면 자제하고 지키려고 한다. (제 성격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서경 스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