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은 “구 회장이 올해 초부터 와병 상태였는데 최근 들어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몇 차례의 수술 이후 통원치료를 받아왔는데 최근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행사에는 구 회장이 당연히 올 것으로 봤다”면서 “(구 회장이) 몹시 아끼던 사업이었는데 오지 않은 것을 보고 건강 악화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대외활동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 1995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매년 빠짐없이 사업보고회 등을 직접 챙겼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구본준 LG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대행을 맡아왔다. 이 같은 이유로 그룹 안팎에서는 구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돌았다. 재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위독하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