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승·승·승…최혜진·박인비 "매치퀸은 나"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3차전

최혜진, 3연승으로 16강 진출

대결 상대는 이정은 꺾은 박소연

박인비·김자영도 전승으로 통과

오지현·김지현 등은 탈락 ‘쓴잔’

최혜진. 18번홀 아이언샷      (서울=연합뉴스) 18일 강원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2018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조별 리그전 3라운드 중 최혜진이 18번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2018.5.18 [KLPGA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특급 새내기’ 최혜진(19·롯데·사진)이 처음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연승 행진을 펼쳤다. 국내 첫 우승에 목마른 세계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도 3연승을 달렸다.

최혜진은 18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하민송(22·롯데)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장수연(24·롯데)에게 3홀 차 승리를 거두고 전날 2차전에서 김현수(26·롯데)를 5홀 차로 제압했던 최혜진은 신 나는 3연승을 거둬 승점 3으로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첫 두 홀 버디 등으로 3개 홀을 따내는 등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고 5·6번과 8·9번도 잇달아 가져왔다. 1승1무를 기록 중이던 하민송은 9번홀까지 6홀 차 열세에 몰리자 패배를 인정했다. 국내 매치플레이 대회 첫 출전인 최혜진이지만 무서운 버디 사냥 능력으로 승승장구했다. 평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그는 1·2차전에서 버디를 6개씩 잡아냈고 이날도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냈다. 그 덕분에 조별리그 3경기에서 39홀 만에 승부를 결정지으면서 체력도 비축할 수 있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 이번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최혜진은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매치 퀸’ 타이틀로 장식할 토대를 마련했다. 최혜진의 16강 상대는 ‘복병’ 박소연(26·문영그룹)으로 정해졌다. 지난 2013년 투어 데뷔 후 우승이 없는 박소연은 지난해 KLPGA 투어 전관왕에 빛나는 ‘대세’ 이정은(22·대방건설)을 잡고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2연승을 달리던 이정은을 맞아 2홀 차 승리를 거둔 박소연은 1승2무로 이정은(2승1패)과 승점 2로 어깨를 나란히 한 뒤 연장 3차전에서 파를 지켜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정은은 세 번째 연장전에서 그린을 놓친 뒤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너무 길게 쳤고 퍼터로 친 네 번째 샷이 빗나가면서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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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박인비는 정연주(26·SBI저축은행)에게 3홀 차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 19승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한 박인비지만 국내 우승 과제는 아직 풀지 못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국내 통산 여섯 번째 준우승을 보탰다. 박인비는 지난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혜선(21·골든블루)과 16강전에서 만난다.

지난해 결승에서 박인비를 물리치고 우승했던 김자영(27·SK네트웍스)도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해 2012년 포함, 이 대회 3승과 타이틀 방어를 향해 순항했다. 김자영은 16강전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남소연(27)을 상대한다. 올해 주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김해림(29·삼천리) 역시 3연승을 거두고 이선화(32)와 중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승현-김보경, 정슬기-박채윤, 최은우-박주영, 김아림-안나린 등도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정은과 전날 16강 탈락이 확정된 시즌 상금 1위 장하나를 비롯해 오지현·김지현 등 강자들은 고배를 들었다. 19일에는 16강전과 8강전이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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