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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박차 LG전자 2000억 회사채 5배 수요 몰려…“증액 검토”

LG전자(066570)가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서 5배가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이번 흥행으로 LG전자는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을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LG전자 회사채 수요예측서 2,000억원 모집에 기관 수요 1조900억원이 몰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7년물 500억원 모집에 3,500억원 주문이 들어온 데 이어 10년물(1,200억원), 15년물(300억원)에도 각각 4,900억원, 2,500억원 규모의 유효 수요가 들어왔다.


이번 흥행의 이유는 LG전자의 수익성 개선과 탄탄한 장기물 수요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4,000억원, 2조4,68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1,263억원에서 지난해 1조8,7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장기물 위주 발행으로 차입구조를 늘리고 있는 LG전자는 보험사 등 장기물 수요가 높은 기관의 높은 호응으로 흥행에 힘을 더했다. LG전자의 신용등급은 세번째로 높은 AA0(안정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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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인수합병 확대 등의 이유로 차입구조를 중장기로 바꾸고 있다. LG전자는 오스트리아 헤드램프기업 ZWK를 1조원에 인수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LG그룹은 LG전자 등 계열사 주도 아래 전장산업 육성을 위해 주요 국내외 기업들 인수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수에 따른 유동성 위험이 있지만 아직은 큰 재무 부담이 없다는 평가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LG전자 외형대비 ZKW 규모가 작고 ZKW와 LG전자의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연결 관점에서 재무부담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발행은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화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들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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