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점점 나아지는 기업인 역량...직업으로서의 '기업인'은 긑쎄

기업가 직업 선호도 52개국 중 49위

중기연구원 '기업가정신 현황' 보고서

국내 기업인의 역량은 다른 국가들보다 좋아지고 있지만 기업인에 대한 직업적 선호도는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위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성실실패자’를 위해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성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18일 발표한 ‘최근 기업가정신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지수(GEI·Global Entrepreneurship Index)는 2018년 24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27위에 비해 3계단 올랐지만, 기업가에 대한 ‘직업적 선호’는 2017년 기준 52개국 중 49위를 기록하며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기업가들의 역량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다. 특히 2018년 GEI에서 기업가의 ‘공정혁신’과 ‘제품혁신’ 항목은 1점 만점에서 각각 1점, 0.95점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기업인들의 ‘신사업 역량’ 증가폭은 올해 기준 0.31을 보이며 전체 평균 상승폭(0.11)을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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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에서 기업가의 사회적 지위가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음에도 기업인을 직업으로 선호하는 국민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가에 대한 사회적 지위’는 68.6점을 기록했다. 54개국 평균(68.5점)과 비슷했지만 ‘기업가에 대한 직업적 선호’는 47.2점으로 전체 평균(61.6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홍 연구위원은 기업가에 대한 직업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창업실패자의 경력을 존중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성실실패자의 재기를 돕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에 의하면 창업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 85명 중 30명이 ‘창업 실패에도 재기할 수 있도록 실패 부담 완화’를 창업 동기유발 요인으로 꼽았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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