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내년부터 일과 마친 병사는 휴대전화·외출 가능

병영 문화 자율성 강화와 책임성 부여로 바꿔

병사들 삶의 질 높이려는 취지

육군 8군단이 14일 시행한 ‘I Love Yangyang-Day’에 참여한 병사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부대 밖으로 외출해 이동하고 있다. 3일간 이어진 이번 행사에는 군단 소속 병사 1,200여명이 참여해 영내 식당이 아닌 양양지역 일반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연합뉴스육군 8군단이 14일 시행한 ‘I Love Yangyang-Day’에 참여한 병사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부대 밖으로 외출해 이동하고 있다. 3일간 이어진 이번 행사에는 군단 소속 병사 1,200여명이 참여해 영내 식당이 아닌 양양지역 일반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연합뉴스



내년부터 일과를 마친 병사들의 부대 밖 외출과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제형의 병영 문화를 자율성 강화와 책임성 부여 방향으로 바꿔, 병사들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다.

20일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시범적으로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등 국방부 직할부대 4곳에서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군 규정은 병사들이 부대 안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오는 것 자체를 금지한다. 하지만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적용 대상 부대의 병사들은 개인 휴대전화를 일정한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가 일과를 마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자유롭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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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시범부대 4곳의 운용 상황을 평가해 올해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로 (휴대전화 허용 관련) 시범적용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일과 후 병사들의 외출 허용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PC방 출입 등 외출 허용 조건을 어기는 일이 발생하면 시행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휴가자를 포함해 전체 외출 인원은 부대 정원의 35%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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