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진, 베이징 도착했는데… 北 묵묵부답

조명균 “기자단 방북 위해 노력… 北 긍정 조치 기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한국 취재진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북한이 지정한 5개국 취재진의 집결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한국 취재진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북한이 지정한 5개국 취재진의 집결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한국 취재진이 21일 북한이 지정한 취재진 집결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도 우리 측 기자단 명단 수령을 거부한 채 판문점 연락사무소 근무를 종료했다.

한국 취재진은 이날 주중 북한대사관에 방북 비자를 신청한 뒤 비자가 발급되면 22일 미국·중국·러시아·영국의 취재진과 함께 북한이 마련한 항공편으로 방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판문점 연락사무소 통화 개시와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 했으나 북측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았다”며 “북측에서 접수 지시를 받지 못했다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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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언론이 참석해 취재하는 것은 지난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직접 언급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기자단의 방북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북측도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긍정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판문점 연락사무소는 북한의 응답 없이 마감됐다. 우리 측은 연장 근무 의사를 밝혔으나 북측이 더 이상 주고받을 연락이 없다며 근무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내일 정상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남측 기자단 명단 접수를 하지 않고 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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