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단 韓만 빼고 비자발급 받아

취재진 22일 방북. 韓언론 패싱하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에 초대받은 5개국 언론 중 한국을 제외한 외국 취재진에만 북한 입국 비자가 발급됐다. 북한이 지난 16일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부터 연일 이어가는 대남 압박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NHK는 21일 “미국과 다른 언론의 취재진은 이날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았다”며 “이들은 22일 베이징에서 항공편으로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도 우리 측 기자단 명단 수령을 거부한 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마감했다. 우리 측은 연장 근무 의사를 밝혔으나 북측이 더 이상 주고받을 연락이 없다며 근무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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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내일 정상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 원산비행장으로 가는 항공편이 베이징에서 출발하기 전인 22일 오전까지는 북한의 응답을 기다려본다는 입장이다. 한국 취재단도 정부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베이징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언론이 참석해 취재하는 것은 지난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직접 언급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기자단의 방북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북측도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긍정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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