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무인수색차량과 감시·정찰드론, K-9 자주포 포탑 무인화, 무인헬기, 무인 화생방정찰차, 무인전차, 무인지뢰탐지로봇 등이 편성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해군은 ‘무인 수상정’과 무인 잠수정이, 공군은 무인 대공포와 무인 방공레이더가 우선 편성 가능 장비로 꼽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들 무인 기술과 장비를 집중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수색차량을 수색 및 정찰임무에 편성해 운용하면 전체적으로 500~600여명의 병력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개 분대가 무인수색차량과 함께 작전에 투입되면 전체 분대원 6명 중 2명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무인수색차량을 탐색 개발 중인 국방과학연구소는 2025년께 성과물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K-9 자주포의 목표물 좌표입력, 장전, 탄약 장입까지 과정을 자동화한 무인 포탑체계가 개발되면 육군과 해병대를 통틀어 2,000여명의 운용병력을 절감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무인 포탑체계는 3년 이내로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9 자주포에 무인 포탑을 장착하면 기존 대당 운용인력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1 전차의 도태와 연계해 무인전차를 개발해 기갑부대에 보급하면 전체적으로 운용병력 1,600여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군은 판단했다. 현재 국내 업체에서 핵심기술을 개발 중인 무인전차는 2034년께 시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육군의 드론봇(드론+로봇 합성어) 군사연구센터에서 연구 중인 정찰드론, 자폭형 드론, 지능형 드론, 무장드론 등의 제품이 곧 전력화되어 배치되면 3,000~4,000여명의 운용병력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4월 해군부대에서 성공적으로 시연회를 마친 무인수상정도 각 함대사령부 예하 항만경비정을 대체해 운용하면 200여명의 병력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평가됐다. 2025년께 최종 개발될 무인수상정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초계 임무나 해군기지 감시정찰 등에 동원될 무인함정이다.
군 관계자는 “유·무인 혼성부대 구조는 국방개혁2.0에 따라 추진되는 병력감축뿐 아니라 현역자원 부족현상 등에 대처해 필수적인 과제”라며 “병력이 줄더라도 무인체계를 배치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차원에서 연구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