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국내 증시에 투자 외국인 펀드 2만개 넘어

미국인 투자자 전체의 33%로 1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 펀드 수가 2만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펀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최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반대하고 나선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처럼 외국인 펀드가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등에 반대하는 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외국인 집합투자기구(펀드)는 지난 3월 말 기준 2만1,328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기관투자가(3만4,208곳)의 62.3%에 달하는 수준이다. 펀드에 이어 연기금(2,250개), 증권사(976개), 은행(721개), 보험사(503개)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 중 국내 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1만1,200명 수준이다. 외국인 펀드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2008년 3월 말 1만개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던 외국인 펀드 수는 10년간 112.7%나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을 통틀어 가장 많이 등록한 외국인투자가는 미국인 투자자로 3월 말 기준 1만5,061명으로 전체의 33.2%를 차지했다. 일본(3,972명), 영국(2,657명), 캐나다(2,649명), 룩셈부르크(2,001명), 아일랜드(1,35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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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수가 가장 많은 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 보유 비중도 가장 컸다.

3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625조1,510억원 중 미국인 투자자는 41.4%인 259조14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두번째로 비중이 높은 영국(47조7,270억원)의 7.6%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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