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파주의 해가 지면, 필드는 콘서트장이 된다

문화·자선행사 '그린콘서트'

26일 서원밸리CC서 무료 진행

워너원·김조한 등 라인업 화려

지난해 5월 열린 그린콘서트에 4만여명의 관객이 페어웨이에 빼곡히 앉아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원밸리지난해 5월 열린 그린콘서트에 4만여명의 관객이 페어웨이에 빼곡히 앉아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원밸리



페어웨이는 놀이터, 벙커는 씨름장이 된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골프장은 초여름 밤의 낭만이 있는 한류 콘서트장으로 변신한다.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국내 대표적 골프장 문화행사이자 자선행사인 ‘그린콘서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 골프장(회장 최등규)에서 펼쳐진다. 오는 26일 진행되며 무료 입장의 전통 역시 변함이 없다.


골프장의 지역주민 축제로 시작한 그린콘서트는 해외 관광객까지 불러모으는 한류 문화 이벤트로 발전한 지 오래다. 처음 열린 지난 2000년 1,500여명에 불과했던 관람객은 2014년 4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까지 다녀간 누적 인원은 36만4,000여명에 달했다. 매년 3,000여명의 해외 한류 팬들도 찾고 있다. 올해는 4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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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은 올해도 여느 K팝 콘서트가 부럽지 않게 화려하다. 초특급 남성 아이돌 워너원을 필두로 최근 가장 핫한 걸그룹들인 모모랜드와 EXID·구구단·마틸다가 나온다. 펜타곤,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신동도 출연한다. 특정 세대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창력 갑’ 김조한, 김태우, 정동하, 왁스 등에다 7080세대를 사로잡을 유익종, 박학기, 자전거탄풍경과 여행스케치도 힘을 보탠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화려하게 빛나는 스타들 모두가 출연료 없이 자선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서원밸리는 이날 낮12시부터 골프장을 개방하며 콘서트에 앞서 오후1시부터 캘러웨이골프 장타·어프로치 대회와 골프용품 할인 판매, 어린이 씨름대회와 사생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코스 곳곳에서 열린다. 먹거리 장터도 빼놓을 수 없다. 부대 행사를 통해 조성되는 자선금은 파주 보육원과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에 전달된다. 그린콘서트는 밀려드는 인파에 행사 1~2주 전부터 주변 숙박시설과 식당·택시 등이 ‘반짝’ 특수를 누리는 등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40만번째 관람객을 위한 대형 TV를 비롯해 항공권·골프용품 등 푸짐한 경품도 주인을 기다린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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