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백악관 공개한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디자인 살펴보니

백악관군사실이 제작한 북미정상회담 기념 주화 앞면. /사진=짐 아코스타 CNN 기자의 트윗 사진 캡처백악관군사실이 제작한 북미정상회담 기념 주화 앞면. /사진=짐 아코스타 CNN 기자의 트윗 사진 캡처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 사이에 살얼음판이 형성되는 가운데 미국 당국이 이미 기념주화까지 제작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통신국(WHCA)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군사실(WHMO)이 제작한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공개했다고 뉴스위크 등이 보도했다.


이 날 공개된 주화의 앞면에는 미국과 북한의 국기를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옆모습 흉상이 가운데에 배치됐으며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쪽에는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President Donald J.Trump)’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최고 지도자’(Supreme Leader Kim Jong-Un)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특히 주화 위쪽 가운데에는 한글로 ‘평화회담’이 새겨져 눈길을 끈다.

백악관군사실이 제작한 북미정상회담 기념 주화 뒷면. /사진=피터 알렉산더 NBC 기자 트윗 사진 캡처.백악관군사실이 제작한 북미정상회담 기념 주화 뒷면. /사진=피터 알렉산더 NBC 기자 트윗 사진 캡처.


또한 뒷면에는 백악관 전경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그림이 담겼다. 주화 위에는 ‘대통령의 방문’(visit of the president), 아래에는 ‘도널드 J. 트럼프’라는 글이 새겨졌다.


앞서 백악관은 과거에도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이 같은 주화를 제작한 바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관련해 기념주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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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미국 언론은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도 전에 주화부터 공개됐다는 점에서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앞면의 두 정상이 나란히 눈높이를 맞춰 응시하는 그림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얻어내려는 구도라고 인터넷 매체 복스는 지적했다.

복스는 “무엇보다 북미정상회담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다”며 “트럼프는 북미회담을 자신의 큰 업적으로 여기며 미리 축하하고 있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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