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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찰스’ 스리랑카 수담마 스님, 길상사 2인자 된 사연은?

‘이웃집찰스’ 스리랑카 수담마 스님, 길상사 2인자 된 사연은?



22일 방송되는 KBS1 ‘이웃집 찰스’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스리랑카 수담마 스님’ 편이 전파를 탄다.

▲ 스리랑카에서 온 스님, 수담마입니다~


국민의 약 70%가 불교 신자인 스리랑카에서 태어난 수담마. 이른 나이인 9살에 출가를 하고, 수행을 하며 한 가지 꿈을 꾸게 된다. 스리랑카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무료로 이용 가능한 복지 시설을 짓는 것. 먼저 복지 시스템을 배우고 싶었던 수담마, 한국의 복지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게 된다. 얼마 뒤 수담마를 광주광역시에 있는 길상사로 이끈 스님이 계시니, 바로 다문화 시설을 함께 운영하시는 도제 스님(주지 스님). 도제 스님에게 복지 시스템을 배우고자 길상사에 정착, 어느덧 한국생활 8년 차를 보내고 있다.

▲ 수담마, 승진하다?!

한국에 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던 수담마. 툭하면 예불도 빠지는 게으름뱅이였다는데! 적응하지 못하는 수담마를 믿고 기다려준 주지 스님 덕에 완벽 적응한 수담마. 어느새 길상사의 엄마, 2인자가 되었다. 그런데 요즘 수담마의 전철을 밟고 있는 스님이 있으니, 1년 전 수담마와 같은 스리랑카에서 한국에 온 기티 스님이다. 추운 한국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를 달고 탓에, 수시로 예불에 빠지는 기티 스님을 보면, 수담마 스님은 예전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러울 따름... 그 와중에 주지 스님이 갑작스레 연수를 떠나게 된다. 수담마는 주지 스님을 대신해 예불부터 기티 스님 챙기기까지 모든 일을 맡게 되는데~ 주지 스님의 부재로, 얼떨결에 1인자로 승진(?)한 수담마. 길상사에서 떠오르는 말썽꾸러기 기티 스님과 무사히 4박 5일을 보낼 수 있을까?


▲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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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에선 이주민 복지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한, 이주노동자들이 직장을 찾기 전까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수담마는 이주노동자들이 머무는 동안, 관공서방문과 병원 통역 등 개인적인 일까지 모두 나서며 그들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한다. 이런 수담마 스님에게, 요즘 머리 아픈 일이 생겼다. 지난해 일터에서 발생한 사고로 다리를 다치게 된 이주노동자 쿠마라 씨 때문이다.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로 오른쪽 다리의 신경이 손상된 쿠마라는, 자유롭게 걸을 수 없는 상황. 회복을 위해서는 한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일단 수술에 앞서 고국 스리랑카에 돌아가겠다고 고집한다. 그리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사업장과의 고용관계를 정리하고, 치료기간을 연장해야만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수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쿠마라의 귀국과 더불어 한국에서의 재수술을 돕기 위해 나선 수담마 스님. 과연, 모든 일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을까?

▲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없어요...?

2017년 3월부터 스리랑카에 복지 시설을 지으며 꿈을 실현하고 있는 수담마. 복지 시설 건립과 동시에 영주권을 취득해 꾸준히 교류하고 싶다. 영주권을 따기 위해, 1년 전부터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사회 통합 교육 수업을 듣고 있는 수담마. 하지만, 까다로운 영주권 취득 조건에 쉽지만은 않은데...! 100시간을 맞춰 수업을 들어야 하는 수담마.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을 돕느라 결석하는 날이 허다하고, 결국 수업 시간이 부족해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는다. 복지 시설 일을 할수록 영주권은 멀어지고, 수업을 열심히 들어 영주권에 가까워질수록 복지 일에서는 멀어지는데...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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