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분기 출생아수 8만명대 역대 최저…"2022년께 인구감소"

사망자는 8만명대로 역대 최대

인구 자연증가폭 3분의1 토막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이미지투데이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이미지투데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처음 8만명대로 추락하면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1분기 사망자는 역대 최대인 8만명대로 폭증하면서 인구 자연증가폭이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는 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200명(9.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9,600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9,100명(9.2%) 감소했다. 1분기 출생아가 8만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월별 출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출산이 가장 많은 분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출발이다.


1분기 출생아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1만∼12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9만명대로 추락하더니, 올해 다시 8만명대로 주저앉았다. 1분기 사망자 역시 8만1,8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800명(12.1%) 늘었다. 1분기 사망자가 8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1981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1∼2월에 몰아친 강추위로 8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이 급증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7,8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2만5,600명 대비 3분의 1토막이 나 역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2016년 1분기만 해도 자연증가분은 3만7,800명이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이 현재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면 인구 자연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중위 추계기준) 2028년께에서 (저위 추계기준) 2022년께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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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인 인구절벽에 이미 직면했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73.4%를 정점으로 지난해부터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과 소비가 주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돼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인구절벽 개념을 제시한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는 한국이 2018년께 인구절벽에 직면해 경제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출생아 급감 배경에는 결혼과 30∼34세 인구감소가 있다.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여성인구가 3월 기준으로 5.6%, 특히 33세 인구는 11.6% 급감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0명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혼인 건수는 1분기 6만6,2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400건(3.5%) 감소해 198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 1분기 신고된 이혼은 2만5,700건으로 1년 전보다 800건(3.0%) 줄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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