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리는 어떠한 양보도 하기 전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복귀 불가능 지점(point of no return)’에 도달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정책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지금까지 북한에)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전방위 외교적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의 불가역적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검증하기 전까지는 미국이 북한에 보상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펜스 부통령은 역대 정권들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속아왔고 먼저 양보를 한 뒤에 합의가 깨졌다는 대북 협상 역사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착수하도록 하지 않는다면 미국에 의한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오직 리비아 모델처럼 끝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현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부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는 것이고, 우리는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탄도 미사일을 미국까지 운반해 우리 국민과 지역을 위협하도록 용인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계속 열려 있고, 대통령은 6월 12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김정은과 마주 앉는 것에 계속 열려 있다”면서 “(정상회담) 계획은 계속 진척될 것이고 우리는 여전히 열려 있고 여전히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