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비리 의혹 조계종 설정·현응 스님, 검찰에 고발 당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다.

23일 조재현 참여불교재가연대 운영위원장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를 통해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 고발인은 지난해부터 대한불교조계종의 청정성 회복을 목적으로 한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이들은 먼저 설정 총무원장에 대해서는 큰형인 전영수씨의 딸에게 2009년 3월부터 최근까지 1억9,400만원을 보냈다며 이 돈의 조성 경위와 송금 이유를 밝혀달라고 했다. 또한 설정 총무원장의 둘째 형이 운영하던 한국고건축박물관이 운영난에 처하자 수덕사가 매입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이는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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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응 교육원장의 고발 이유로는 2004년 10월부터 2008년 8월까지 해인사 주지로 있으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유흥업소와 숙박업소에서 총 161회에 걸쳐 8,200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들었다.

앞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은 제1153회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에서 설정 총무원장의 혼외자와 학력 위조 의혹, 현응 교육원장의 여신도 성추행과 유흥업소 출입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중 설정 총무원장의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 조계종 측은 서울대 수료 부분이 잘못됐고, 방송통신대 졸업이라고 사과했다.

고발인들은 고발장에서 “(설정·현응 스님은) 자신들은 억울하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MBC PD수첩이나 불교 자정을 바라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언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수사해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밝혔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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