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bhc 가맹점주 "식자재 원가 인하하라" vs 본사 "타사와 단순 비교 불가"

치킨 업계 2위 업체 bhc 소속 점주들이 본사에 납품 원가 공개와 갑질 중단 등을 요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에 bhc 본사는 “납품 원가는 타사와 단순 비교가 어려우며 비슷한 제품으로 비교할 경우 적정 수준”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23일 bhc 점주들로 이뤄진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는 국회 정문 앞에서 설립 총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 상위 3개사 중 bhc의 영업이익률은 나머지 2개사보다 3배 이상 높지만, 가맹점은 극심한 수익성 악화로 소비자에 대해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됐다”며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가가 경쟁사보다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점주들은 판매 가격 인상이나 배달 수수료 받는 방식 대신 식재료 공급 가격과 판촉비를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bhc 본사는 입장문을 내고 점주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bhc는 ‘가격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체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bhc 본사는 우선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들은 현장에 소리를 좀 더 듣기위해 올해만도 네 차례 가맹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2일 협의회와 만나 의견 수렴에 하고 있다”며 “그러나 가맹 협의회의 급작스런 돌발적 단체행동에 당황스럽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bhc가 튀김유로 사용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일반 해바라기유와 가격 비교를 할 수 없는 별개의 재료로 타 브랜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비교하면 고가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신선육 공급가는 시장 시세에 따라 유동적이며 브랜드마다 가공과정이 달라 단순히 타사와 비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bhc의 영업이익이 타사에 비해 높은데 대해서는 “투명 경영과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의 결과”라며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30억원을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대책에 180억원을 지원하는 등 환원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