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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력 받았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직 퇴진

글로벌경영전략 고문 선임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 주력

박현주 미래에셋대우(006800) 회장이 국내에서 손을 떼고 글로벌경영전략고문으로 취임하면서 사업의 축이 해외투자로 이동하고 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탓에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으면서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박 회장을 해외사업 전략에 주력하는 글로벌경영전략고문(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GISO)으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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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국내 경영은 전문가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책임경영하고 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받고 있고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5일 그룹 간 교차출자와 차입금을 활용한 자본 확충 등 6건의 사항을 지적한 것과 이번 발표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대우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업무인 발행어음 인가에서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에도 밀린 것이 이유라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 국내에서 박현주 ‘회장’ 직함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본사는 베트남 투티엠신도시 복합개발권 시행사인 꾸옥록팟이 가진 지분의 45%를 1,080억원(1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개발 단계별로 늘려갈 예정이다. /서지혜·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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