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TJ미디어는 CJ디지털뮤직과 VR 스타트업인 루씨드드림과 함께 ‘VR 노래방’을 출시한다. 코인노래방에 이어 VR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래방 사업의 새 판로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TJ미디어가 VR을 신사업으로 판단해 기술확보에 나선 건 2016년부터다. 그러나 VR 콘텐츠와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 관건이었다. 따라서 TJ미디어는 VR콘텐츠 기획을 담당할 CJ디지털뮤직, VR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실제로 제작할 루씨드드림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VR콘텐츠 프론티어 프로젝트’에 응모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VR노래방 시제품은 이미 완성된 상태다. 콘텐츠 구성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아이돌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콘셉트다. 현재는 남성 아이돌 그룹인 제이비제이(JBJ)의 곡으로 VR콘텐츠를 완성한 상태다. 방송무대나 결혼식장,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노래하는 콘셉트도 있다.
시연회도 거쳤다. TJ미디어는 지난 3월 14일부터 27일까지 건대, 인하대, 홍대 코인노래연습장에서 VR체험존을 운영했다. 4월 19일부터 22일까지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VR·AR 엑스포 2018’에서 시범운영 부스를 마련했다. VR노래방 사업에 참여한 관계자는 “예약제로 시연회 참가자들을 받았는데, 매일 매진되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JBJ 팬들은 물론이고 일반인 사이에도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올해 안엔 VR 노래방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와 곡을 VR노래방과 연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KY금영그룹은 KT와 협업해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노래방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지난 3월 KT와 AI를 활용한 노래방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KT의 인공지능TV인 ‘기가지니’에서 노래 반주기를 이용할 수 있는 ‘가정용 AI 노래방 서비스’를 이르면 올해 상반기 이후 내놓기로 합의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KY금영그룹은 소프트 음원 ‘KY-라이븐’ 솔루션을 개발해 듣기에 국한된 오디오 스트리밍 콘텐츠를 AI기반의 ‘부르는 음악서비스’로 발전시켜 KT 기가지니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KY금영은 KT의 ICT 기술을 접목해 기존의 노래 반주기 품질 향상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처럼 두 회사가 ‘콜라보’에 나선 이유는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통해 신시장 판로를 개척한다는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KY금영그룹은 KT의 AI와 클라우드 신기술을 활용해 가정용 노래방 서비스를 개발하고, KT는 KY금영의 노래방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상호 윈윈(win-win)을 도모할 생각이다.
KY금영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업소’에만 머물러있던 노래방의 개념을 가정과 개인에게까지 확장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노래방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윤정익 KY금영그룹 본부장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노래방 서비스를 탈피해 AI처럼 4차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노래방 서비스를 시도하는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인터렉티브 놀이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어린이와 실버세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