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진출을 선언한 가상화폐 ‘이오스트(IOST)’가 ‘후오비 10’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오스 등 주요 가상화폐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오비 10’은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 후오비가 자사 가상화폐 플랫폼 ‘후오비 프로’에 상장된 가상화폐 중 거래량과 시가총액, 기술적 우위 등을 기준으로 가장 유망한 가상화폐 10종을 선정한다.
23일 이오스트에 따르면 후오비가 이날 발표한 ‘후오비 10’에 이오스트가 포함됐다. ‘후오비 10’에 이오스트와 같이 이름을 올린 가상화폐는 △비트코인(BIT) △후오비코인(HT) △이오스(EOS) △이더리움(ETH) △비트코인 캐시(BCH) △ 리플 △ 라이트코인 △이더리움클래식(ETC) △대시(DASH) 등이다.
후오비는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힐즈’ 기준 글로벌 4위 가상화폐 거래소로 105개 종목을 거래하고 있으며 일일거래량은 약 13만5,000비트코인에 달한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이래 미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 진출했으며 국내에는 지난달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오스트는 글로벌 IT 비영리 재단 ‘IOS’가 올해 초 시장에 출시한 암호화폐로 이번에 선정된 10종의 암호화폐 중 가장 후발주자다. 암호화폐를 발판삼아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인터넷 관련 서비스와 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전하는 것이 IOS의 비전이다. 국내에는 이달 진출했다.
이오스트 관계자는 “신생 가상화폐 이오스트가 글로벌 거래소인 후오비가 선정한 주요 가상화폐 10선에 지난 2008년 출시된 비트코인, 2011년 출시된 라이트코인 등과 함께 포함됐다는 건 그만큼 성장 가능성과 기술전망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이오스트 프로젝트는 기존 블록체인과 전혀 다른 ‘신뢰성 검증(Proof of Believability)’ 방식을 도입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 등 기존의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채굴검증(Proof of Work) 방식의 블록체인은 자원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전 세계의 가상화폐 보유자가 보유한 가상화폐량에 비례해 검증하고 그 댓가로 암호화폐를 받는 지분증명(Proof of Stake) 방식의 블록체인은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반면 신뢰성 검증 방식은 이런 자원낭비와 빈부격차 문제를 완벽하게 해소한 3세대 블록체인이라는 평가다. 신뢰성 검증 방식은 블록체인 생태계에 활발히 참여한 사람, 가령 앱을 열심히 개발했거나 이용한 사람, 해당 가상화폐로 실제 결제를 집행한 사람 중 일부를 무작위 추첨으로 검증자로 지정한다. 검증자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를 검증한 뒤 그 대가로 이오스트가 발행한 가상화폐로 금전적 보상을 받는다.
지미 정 이오스트 CEO는 “온라인·모바일의 모든 서비스를 이오스트 프로젝트 위에서 블록체인으로 실행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그동안 만성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던 사용자 정보 유출이나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