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상선, 내달부터 이란 제제품목 선적 중단

美 '세컨더리 보이콧' 선제 대응

현대상선은 24일 이란 제재에 대비해 다음달부터 이란 관련 일부 화물 수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란과 거래한 제3국 기업·개인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우려해 마련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8일 이란핵합의(JCPOA) 공식 탈퇴 선언 후 이란 핵개발 지원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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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미국이 기존 거래 정리를 위해 산업군 또는 수출 품목별로 90일, 180일 유예기간을 둔 것을 감안해 선적 가능 일정을 지난 21일 선적업체에 안내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9일 부산 출항 선박부터 ‘90일 유예 대상 화물’에 대한 선적을 중단할 예정이다. 해당 품목은 흑연, 알루미늄 및 강철 등 원자재와 반제품 금속, 금 및 귀금속, 석탄, 산업 프로세스 통합 소프트웨어, 이란의 자동차 분야와 관련된 재료 또는 제품 등이다.현대상선 관계자는 “90일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은 운송 완료 기준 8월 6일이지만, 선박으로 한 달 안에 이란에 화물이 도착하더라도 현지에서 물건이 전달되기까지 30∼40일 더 걸리기 때문에 화주 피해가 없도록 마지막 선적일을 잡았다”고 말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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