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인연·창밖은 오월인데]'오월 속에 남은 소년' 피천득의 선물

■피천득 지음, 민음사 펴냄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피천득 수필 ‘오월’ 중)


5월에 태어나 5월에 세상을 떠난 한국 수필의 선구자 피천득. 그가 사랑한 5월에 수필집 ‘인연’과 유일한 시집이 개정판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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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인연’은 1996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에 비견될 만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장들로 한국 수필 문학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킨 작품으로 평가된다. 기존 원고 외에 ‘기다리는 편지’, ‘여름밤의 나그네’ 두 편이 추가됐다.

시집 ‘창밖은 오월인데’는 ‘생명’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피천득 유일한 시집을 제목을 바꾸고 새롭게 편집해 펴낸 것이다. 피천득 문학의 핵심 사상이라 할 수 있는 생명이 가장 잘 드러난 이미지가 오월이고 오월의 청신함이 잘 드러난 작품이 바로 ‘창밖은 오월인데’라는 시이기 때문. 많은 이들에게 수필가로 알려졌지만 피천득은 시로 문학을 시작했다. 절제된 언어와 여운이 가득한 시상이 이루는 조화가 편편마다 절묘하다. 수필집 1만5,000원·시집 1만원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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