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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4개국 장관들과 '현상 개시' 공식 선언

한국과 남미 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무역협정 협상이 개시된 것으로 알려졌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방한 중인 메르코수르 4개국 장관들과 무역협정(Trade Agreement)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으로 전해졌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따.

메르코수르는 남미 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명), 국내총생산(GDP)의 76%(2조7000억달러)를 차지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거대 신흥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교역은 2011년 208억달러에서 2017년 111억달러로 크게 감소했지만 향후 무역협정을 통해 양측 간 투자·교역이 활발해지면 그 규모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은 이날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 이후 26일 무역협정(TA) 협상 수석대표 회의를 갖고 협상 일정과 세칙(TOR: Terms of Reference)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정은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한 개념으로 메르코수르가 FTA라는 용어를 기피함에 따라 대신 사용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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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수석대표인 김기준 FTA교섭관은 “한-메르코수르 TA 체결시 기존 북미지역 및 일부 중남미지역과의 FTA를 확대해 미주지역의 대부분을 연결하는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현재 칠레(2004년 4월), 페루(2011년 8월), 미국(2012년 3월), 캐나다(2015년 1월), 콜롬비아(2016년 7월)와 FTA를 맺었고, 중미 5개국(파나마·코스타리카·온두라스·엘살바도르·니카라과)과 지난 2월 서명 이후 발효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준 교섭관은 “정부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상품·서비스·투자, 규범 및 비관세장벽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기업들의 남미시장 접근성 개선을 추구하고, 국내산업의 민감성도 고려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 개시 선언식에는 브라질(알로이지우 누네스 페헤이라 외교장관, 마르꾸스 조르지 지 리마 산업통상서비스장관), 아르헨티나(호르헤 마르셀로 포리 외교장관), 파라과이(엘라디오 로이사가 외교장관), 우루과이(로돌포 닌 노보아 외교장관) 4개국 장관들이 참석할 전망.

한편 김현종 본부장과 이들 4개국 장관들은 서명식 직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메르코수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TA 체결 이후 확대될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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