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은 오늘 이상호 감독이 지난 16일 서병수 후보에 대해 제출한 명예훼손 사건을 부산연제경찰서에 배당했으며 7월20일 까지 재지휘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연제경찰서는 이르면 다음주 이상호 감독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거쳐 서병수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화 <다이빙벨>을 탄압하고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를 촉발시킨 것으로 지목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과거 행적을 사과 하기는커녕 다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때 <다이빙벨> 상영을 막은 서 후보의 행위가 전 정권의 무능과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덮기 위해 청와대와 결탁해 영화인들을 탄압한 것이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 후보는 반박 인터뷰 기사를 통해 “<다이빙벨>을 만든 사람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다큐멘터리 <김광석>을 만들어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나아가 “<다이빙벨>은 이용관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차 다큐멘터리의 ‘다’자도 모른다며 퇴짜를 놓은 작품”이라고 비난했다.
고소장에서 이상호 감독은 “천안함 폭침 부정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김광석> 영화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것이고, 이용관 위원장 역시 그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 후보에 대한 고소장을 부산지검에 제출했다.
한편, 현재 뜨거운 화제와 관객들의 지지 속에 절찬리 상영을 이어가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그후>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파문의 도화선이 됐던 고발뉴스 이상호 감독의 <다이빙벨> 이후 4년만에 공개되는 후속작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서 후보의 <다이빙벨> 상영 방해와 그로 인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의 전모는 물론 영화인들의 저항을 생생히 담고 있어 다가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장이 예상된다.
한 편의 영화를 놓고 벌어진 정권과 영화계 사이의 피 튀기는 대결을 4년간 조명한 현장 기록 <다이빙벨 그후>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