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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제약협회 셀트리온-바이오협회… 바이오·제약 협회만 세곳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셀트리온은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의 회원사다. 계열사 중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램시마’의 국내 판매를 전담하는 셀트리온제약(068760)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가입돼 있다.

바이오·제약 업계를 대표하는 창구가 세 곳으로 나뉘어 있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 협회 간 역할 정리 및 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되는 이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제약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이 있다.

협회 가운데 가장 역사가 깊은 곳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다.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에서 시작해 73년 됐다.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 등 국내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반면 한국바이오협회는 1982년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에서 시작해 가장 많은 회원사(257개)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활동이 많은 편이다. 바이오의약품협회는 2011년 설립돼 가장 역사가 짧고 회원사(105개)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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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제약, 바이오 간 경계가 옅어지는 상황에서 협회 간 차별성도 적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간 구분이 분명했지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커지고 제약사가 바이오 분야에 적극 진출하면서 사실상 구분할 필요가 없어졌다. 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기존에 협회 명칭이었던 ‘제약협회’에 바이오를 추가한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유가 되면 일단 주요 협회는 다 가입하자는 의견과 굳이 가입해야 하나 하는 회의적 시각이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셀트리온그룹의 사례처럼 GC녹십자(006280) 역시 GC녹십자셀(031390)은 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의약품협회에 가입한 반면 GC녹십자는 세 곳 모두 가입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에 든 바이오 기업 가운데 에이치엘비, 네이처셀, 텔콘 등은 세 협회 모두 가입하지 않았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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