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청원 다시보기] ‘다산신도시 택배 논란’한달 후... 민심 들끓은 실버택배 무엇이길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지난 4월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다산신도시 실버택배 비용은 입주민들의 관리비로 충당해야 합니다’라는 글은 한 달 만에 국민 청원 수 30만2,082개를 얻으며 종료됐다. 다산신도시 내 일부 아파트에서 발생한 택배 차량 진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세금까지 써가며 실버택배를 도입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의 반대를 감안해 보건복지부 등과 다시 협의해 투명한 선정기준 등 제도 개선안을 검토하겠다”고 직접 밝히며 지원을 백지화했다.

국민들이 지적한 실버택배는 정부와 기업이 지난 2007년 노인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함께 구상한 사업모델이다. 지역 거주 노인들을 택배 인력으로 활용해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택배 배송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실버택배원들은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이들은 택배 차량이 아파트 단지에 물건을 내려놓으면 단지 내에서 카트나 손수레를 이용해 가정으로 배달한다.


실버택배를 어떻게 운영되길래 국민들이 일부 아파트 단지 도입을 반대했을까. 실버택배원들의 인건비 일부가 세금으로 충당되기 때문이다. 이 비용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절반을, 택배사가 나머지 절반을 부담한다. 실버택배원들의 수입은 택배회사로부터 지급받는 배송 건당 수수료 500원과 정부 지원금 월 15만원이다.

관련기사



특히 최근 안전 상의 이유로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진입을 막는 신축 아파트 단지가 많아지면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일부 아파트 단지만 특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시행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실버택배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인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현재 전국 170여 개 거점에서 1300여 명의 노인이 일하고 있다.

한편 실버택배 도입 논란을 겪었던 다산신도시 일부 아파트 단지는 택배기사들이 손수레를 이용해 직접 가정으로 배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차량 통제는 여전하지만 택배 적체가 심해지자 택배기사들이 손수레를 동원해 사태를 해결한 것이다.


이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