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인류 네번째 문 워커' 빈, 달나라로 떠나다

별세한 우주비행사 앨런 빈별세한 우주비행사 앨런 빈



인류 네 번째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딘 미국인 우주비행사 앨런 빈이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비행사로 지난 1969년 아폴로 12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다.


아폴로 11호를 타고 가장 먼저 달 표면에 내린 닐 암스트롱 등에 이어 아폴로 12호 탐사에 참여한 빈이 별세함으로써 달 표면을 걸어본 ‘문 워커’ 생존자로는 버즈 올드린, 데이브 스콧, 찰스 듀크, 해리슨 슈미트 등 4명만 남았다.

나사에 따르면 빈은 2주 전 미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여행 도중 쓰러져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나사는 트위터에 “우주비행사 빈의 별세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인류 네 번째로 달 표면을 걸어 다닌 그는 10시간 넘게 달을 탐사했다”고 밝혔다.


빈은 1973년 나사의 스카이랩Ⅱ 사령관으로 3개월 가까이 우주 탐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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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출신인 빈은 해군 조종사학교를 졸업하고 5,500시간의 비행 경력을 쌓은 뒤 나사 우주비행사로 활약했다.

빈은 달 표면에서 각종 실험을 진행했으며 원자력발전장치를 최초로 설치하기도 했다.

빈은 우주 탐사에 총 69일간 참여했으며 15시간45분의 유영 기록을 세웠다.

1975년 나사에서 은퇴한 그는 말년에 화가로 아폴로 탐사를 주제로 한 회화를 많이 남겼다.

우주비행사 마이크 마시미노는 “빈은 우주비행사로서의 기술적 성취와 함께 예술가이자 화가로 예술적 성취도 이룬 특별한 인물이었다”고 기억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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