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존재감 드러낸 관세청, 몸집 키운다

평택세관, 본부 승격 용역 나서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신설도

한진그룹 총수일가 탈세·밀수 혐의 조사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관세청이 평택 직할세관의 본부세관 격상을 추진한다.

2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평택직할세관은 최근 ‘평택·당진항 물동량 및 중부권 관세행정 수요증가에 따른 세관 운영 방안’ 연구용역에 나섰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평택세관의 본부세관 승격 타당성을 따지는 데 있다.


평택항의 2014년 컨테이너물동량은 54만6,000TEU(TEU는 6m길이 컨테이너 1개)에서 2017년 64만TEU로 컨테이너로 17.2% 증가한 데 이어 2020년에는 70만TEU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평택항은 올 하반기부터 엑스레이와 자동분류시스템을 갖추고 특송 통관 업무를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여기에 충청권 산업단지가 확대되고 2021년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중국인 여행자가 급증하는 만큼 본부세관으로 승격이 필요하다고 평택세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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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6A08 평택항 컨테이너 물동량 추이3016A08 평택항 컨테이너 물동량 추이



현재 관세청은 본청 외에 인천·서울·부산·대구·광주 등 5개 본부세관과 1개의 직할세관(평택)을 두고 있다. 평택세관이 본부세관으로 승격될 경우 현재 부이사관(3급)이 맡던 세관장은 고위공무원단 자리로 바뀌고, 서울본부세관 산하 천안·청주세관과 광주본부세관 밑에 있는 대전세관을 산하기관으로 편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아울러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제도 지원을 위한 수출입기업지원센터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평택항의 물동량이 증가세고 중국과 교역 규모도 큰 만큼 객관적인 검증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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