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북미회담 최종안 이번주 나온다]"김정은, 평양에 햄버거 매장 허용 검토"

NBC방송 'CIA보고서' 보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F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개설 허용을 검토하는 등 미국의 투자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N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정보기관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달 초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CIA의 이 같은 분석은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평화적 제스처를 보이는 데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김 위원장과 만나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보고서는 어느 브랜드가 북한에 진출하게 될지는 거론하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프랜차이즈 개설을 통해 회담 중 음식을 제공하는 한편 서구의 대북투자에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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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는 또 김 위원장이 미국에 제한적 대북투자를 제안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한미 양국이 유엔을 통한 식량과 농업발전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핵 문제에 있어서는 비핵화보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 프로그램에서 최근 진전을 보인 부분을 철회하도록 납득시키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목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 측이 미국과의 사전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이를 요구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도 담았다.

CIA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회담 전격 취소를 발표하기 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은 어렵기로 악명이 높아 보고서의 신뢰도는 ‘낮거나 중간’ 정도로 판단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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