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내달 6일 중국 칭다오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홍콩 동방일보에 따르면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자 정상회담이 다음 달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3자 정상회담이 칭다오에서 열리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안보·경제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다음 달 6∼9일 칭다오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이란 대통령이 참석한다.
3자 정상회담이 현실화한다면 이는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싼 세 나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눈앞에 둔 김 위원장으로서는 중국과 러시아라는 ‘우군’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협상에서 최대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속내를 가질 수 있다.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차이나 패싱’ 우려를 불식할 수 있고 러시아도 나름의 목소리를 낸다면 국제문제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다롄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칭다오 방문은 매우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을 위해 이미 칭다오와 다롄의 치안이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