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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같은 현실' 방탄, 빌보드 톱10 뚫다

'페이크러브' 핫100 10위로 진입

7일만에 美서 2,740만회 스트리밍

다운로드 횟수만 2만9,000회 달해

'마이크드롭' 28위 자체기록 갱신

열광적 팬덤 '아미' 성공요인 꼽혀

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가 빌보드 음원차트인 ‘핫100’ 차트 10위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빌보드는 ‘빌보드 핫100 - 드레이크 ‘나이스 포 왓’ 1위, 엘라 마이 & BTS는 첫 톱10 진입’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페이크 러브’의 빌보드 핫100 차트 10위 진입 소식을 알렸다. 핫100 차트는 음원을 대상으로 한 빌보드 메인차트로 스트리밍, 판매량과 더불어 라디오 영향력까지 측정하는 만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한국 가수가 기록한 빌보드 핫100 차트 최고 순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기록한 2위다.

빌보드는 이 기사에서 6월 2일자 빌보드 핫100 차트의 상위 10곡을 소개하며 방탄소년단을 열 번째로 소개했다. 빌보드는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티어’로 빌보드200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핫100 차트에서도 10위로 톱10에 올랐다”며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자체기록인 ‘마이크 드롭’의 28위를 넘어선 것”이라 설명했다. 빌보드는 이어 “‘페이크 러브’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톱10으로 데뷔한 첫번째 K팝”이라 강조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싸이의 ‘젠틀맨’이 기록한 12위다.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한 입소문으로 ‘역주행’한 케이스다.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2,740만회 스트리밍 됐고, 2만9,000번 다운로드 됐다. 이를 통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 ‘스트리밍 송’ 차트 7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9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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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탄소년단에 외신의 관심도 뜨겁다. 미국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방탄소년단은 수많은 ‘최초’를 경험했다”며 “K팝 가수 최초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공연 및 빌보드 뮤직 어워즈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미국 뉴스 채널 CNN 역시 빌보드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밴저민과의 대담을 통해 이들의 열풍을 집중 조명했다. 이밖에 미국 UPI 통신사, 미국 뉴욕타임스, 일본 아사히신문이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성적을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복합적이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전 세계에 분포한 열광적인 팬덤 ‘아미’다. 데뷔 초기부터 가수와 유튜브로 직접 소통하며 일체감을 키워온 이들은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이들의 행동 양식은 한국의 팬덤과 다르지 않다. 가수와 목표의식을 공유하며 관련 기사에 댓글을 남기고 스트리밍을 열심히 하는 등 한국식 팬 문화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아이돌 전문 매거진 ‘아이돌로지’ 편집장이자 문화평론가인 미묘(본명 문용민)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100 10위 안착에 대해 “현지 팬들의 노력이 판매량뿐 아니라 더 넓은 대중에게 파급력을 갖는 계기로 작용한 증거”라 평가했다. 미묘는 “싸이가 일반 대중 사이에서 화제가 돼 인기를 얻은 음원형 가수의 전형이라면 방탄소년단은 충성도가 높은 팬을 기반으로 인기를 확신시키는 팬덤형 가수의 패턴을 지닌다”며 “어떻게 보면 미국시장에 ‘한국식 팬덤 문화’를 만들어낸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윤하 음악평론가 또한 “방탄소년단은 그냥 미국에서 핫한 팝 아이콘”이라며 “이 외의 어떠한 수식어도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김 평론가는 “물론 방탄소년단 열풍은 미국의 비주류 인종인 아시안과 히스패닉에서 인기 있는 서브컬쳐로 시작됐지만 미국 전역, 전 계층으로 퍼진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출처=빌보드/출처=빌보드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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