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1월 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해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전국 땅값은 작년 대비 평균 6.28% 올라 2013년 이후 매년 상승률이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5.37%, 광역시(인천 제외)는 8.92%, 시·군은 7.2%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제주가 17.5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부산(11.0%), 세종(9.06%), 대구(9.03%), 울산(8.54%), 광주(8.15%), 경남(7.91%), 경북(7.13%), 강원(7.01%), 서울(6.84%) 등 순이었다. 반면, 경기(3.99%), 대전(4.17%), 충남(4.33%), 인천(4.57%), 전북(5.52%)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6.28%)보다 낮았다.
제주는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개장 및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등 개발 사업이 지속되며 상승률이 높았고 부산은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 및 주택재개발 사업 영향이 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 및 제2경부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고양시 일산 서구 등 구도심 정비사업의 지연, 파주 등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개별 공시지가가 5년 연속 오르면서 보유세도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의 나대지는 올해 공시가격이 7억6,555만원으로 작년보다 15.53% 올라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해 작년보다 24.7% 늘어난 468만5,261만원을 보유세로 내야 한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169.3㎡)로 조사됐다. 이 곳은 15년째 공시지가(㎡당 단가) 1위를 차지했다. 이 곳의 공시지가는 작년 145억5,980만원에서 올해 154억5,709만원으로 6.16% 상승해 보유세가 8,139만원으로 작년 대비 7.66% 오른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지자체 민원실에서 31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