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환율 시황] 伊 정국 불안에 환율 상승세 계속…급등락 현상은 없어

이탈리아 등 유럽 정치 불안에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1,08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등 급변동 현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기준 1,081.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1,076.8원보다 4.6원 높은 수준이다. 오전 9시 개장 때는 1,083.0원까지도 올랐으나 이후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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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세르조 마타넬라 대통령과 포퓰리즘으로 득세한 오성운동-동맹 연합 간 갈등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대규모 투매를 하면서 이날 이탈리아 2년물 국채 금리는 186.3bp나 급등하기도 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기도 있다. 이런 유럽발 리스크는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키워 원화도 일시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정보통신(IT) 등 제품에 25%의 관세 폭탄 부과를 강행한 점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다만 환율이 1,085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일부 전망과 달리 급변동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성정당과 연합 수장은 조기총선을 치르지 않고 정부 구성을 위해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하는 등 갈등 봉합 노력도 일어나고 있다”며 “북한 리스크 감소 등 영향으로 세계 금융시장에서의 원화에 대한 평가가 제고되고 있다는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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